일본 오키나와현 지사가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 공사 승인을 취소하겠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오늘(14일) 기자회견에서 미군기지 이전 부지인 헤노코 연안 매립 승인에 하자가 있었다며 승인 취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나가 지사의 이 같은 발표에 미군기지 이전 부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그러나 오늘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관계 법령을 따라 주민 생활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미군기지 이전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매립 승인 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정부가 불복 조치를 밟을 것이라며 결국 소송전으로 사태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미-일 양국은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친 오키나아현 후텐마 기지를 현내 헤노코 연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