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은 항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박들의 항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군 고위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오늘(17일) 동남아 국가등 16개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향산포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판 부주석은 중국이 절대로 무모하게 무력을 동원해서 영토주권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 부주석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은 항해의 자유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민간 선박 등의 안전한 항해를 지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공섬에 등대를 건설해서 운용 중인 점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은, 중국의 이런 일방적 조치가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인공섬에 활주로 등 군사 시설을 건설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도 중국이 인공섬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당사국들이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영유권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항해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언제든지 해당 해역과 상공에 미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