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 서울사무소의 사일 폴슨 소장이 일본을 방문해 납치 문제 담당상과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폴슨 소장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책임 규명 작업을 준비하기 위한 유엔인권 서울사무소의 사인 폴슨 소장이 9일 일본을 방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은 폴슨 소장은 내각부를 방문해 가토 가쓰노부 납치 문제 담당상과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토 담당상은 이 자리에서 납치 피해자의 귀국은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고 대응하고 있지만 유엔 기관과도 연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납치 피해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폴슨 소장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에 폴슨 소장은 납치는 기본적 인권의 침해라고 지적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는 폴슨 소장의 약속에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7월 4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늦어도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후 북한과 일본 간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공식 협의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