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시리아가 문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화와 연극, 음악, 조형예술,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시리아와 북한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문화 협력을 위한 실행계획서를 체결했다고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시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장명호 대사와 시리아의 이쌈 카릴 문화부 장관이 18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실행계획서에는 영화와 연극, 음악, 조형예술,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문화의 날, 고등음악원과 고등연극원 분야의 협력이 포함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화제와 연극제, 음악제, 전시회 참여, 전문가 교류, 양국 문화의 날 개최, 두 나라 음악원과 연극원 간 협력 지원, 국제무대에서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보호 장려 등 양국과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시리아의 카릴 장관은 서명식에 끝난 뒤 발표한 언론성명에서, 이번 실행계획서는 주권과 독립적인 정치적 결정권을 침해하려는 수많은 시도에 직면한 시리아와 북한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장 대사는 이번 실행계획서가 북한과 시리아 양자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리아는 지난 8월 말 수도 다마스쿠스에 김일성 북한 주석의 이름을 딴 공원을 개설했습니다.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은 개관식 뒤 밝힌 성명에서 시리아와 북한의 강한 우호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신홍철 부상은 지난 3월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