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타이완이 지난 달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잉추 총통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수감 중이던 상대방 첩보원들을 맞교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30일 중국에 구금돼 있던 추쿵순과 수창쿼 전 타이완 군사정보국 요원들이 지난달 풀려나 귀국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은 이들이 지난 2006년 중국에서 공식 임무를 수행하다가 간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현지에서 복역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체포된 최고위급 요원들로 타이완 군사정보국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일선 업무는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정부도 이에 대한 보답으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던 중국 간첩 리즈하오를 지난달 말 조기 가석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즈하오는 홍콩 영주권을 가진 중국 첩보원으로 타이완 정보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이 상호 간첩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안간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