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산에 있는 한 대학교의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부산 지역 뿐아니라 한국 전역을 돌며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북한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설명하는 청년들. 탈북민인가 싶을 만큼 북한의 상품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데요, 이들은 부산에 있는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회원들입니다.
[녹취: 현장음]
노래도 부르고.
[녹취: 현장음]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는 결성한 지 채 1 년도 안 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통일박람회에서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람회 당시 한반도는 북한의 술과 담배, 전자기기 등을 전시했는데요. 전시했던 물품들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을 수집해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부산역 광장 앞에서 전시를 진행했고요, 서울 등 기타 지역에서도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북민들과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해 부산 지역의 여러 대학들을 다니며 함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통일토크 콘서트도 열고 있고요, 교내 통일문화축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의 김경렬 회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경렬,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회장] “저희 동아리는 작년 10월에 출범해서 지금 이제 통일을 사람들한테 허물없이 다가갈 수 있고 북한을 경계 없이 바라볼 수 있게 그런 전시전과 통일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강사 한 분이랑 남한 대학생 한 명이랑 엠씨 분이랑 교수님이랑 이렇게 올라가는데, 올라가서 우리가 북-중 접경지역에서 겪었던 일들과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가 안 좋고 가난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만났던 북한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똑 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콘서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가 부산의 4년제 대학을 한 다섯 개 정도를 돌았고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정식적으로 전국적으로 통일토크 콘서트를 크게 하려고…”
한반도는 여러 지역을 다니며 다양한 북한 물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달 8일과 10일에는 서울을 찾았습니다. 정치외교학과 4학년 안정은 학생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안정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4] “통일박람회에도 참석해서 통일부 장관상도 수상을 했었고, 이제 이런 전시는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물품은 강동완 교수님이 ‘한류전문가’ 다 보니까 중국이나 이런 출장을 통해서 직접 다 모으신 것들이에요. 그래서 학생들은 그걸 통해서 잘 전시를 하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어떤 물품들이 나와있는지, 안정은 학생의 소개로 들어봤습니다.
[녹취:안정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4] “저 노트텔은 북한에서 한류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금지돼 있으니까, 저런 노트텔로 CD는 북한 CD를 놔두고 옆에 USB나 SD카드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든요. 그래서 단속이 뜨면 그 작은 거는 숨겨버리고 북한 CD보고 있었다고 이렇게 말하고 하는 그런 용도로 자주 사용돼요. 이게 노트텔이라는 거예요. 이 두 개가. 727 담배가 김정은이 피우는 담배라고 해서 요즘에 북한에서 최고 뇌물로 알려지고 있어요. 원래는 저 고양이, 빨간색 담배라고 해서 저게 제일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 727, 김정은이 피우는 담배, 저게 제일 인기가 많아요.”
한반도는 부산 시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계속해서 한반도, 통일동아리의 김경렬 회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경렬,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회장] “한국에는 2만 8천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와 계신데, 부산에는 980여 명 밖에 없거든요. 그래 가지고 기회가 상당히 적어요. 저희가 남북하나재단의 행사를 하면, 북한이탈주민과 같이 나가는 대회가 있거든요. 그러면 부산 같은 경우는 북한이탈주민을 만나기가 어려우니까 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 당하게 되고, 그런 열악한 상황이 있죠.”
한반도 동아리 회원들은 부산 지역 뿐아니라 한국의 여러 지역 사람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는 데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안정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4] “네, 많이 거주하고 계신데, 저희 부산 지역은 아무래도 통일에 조금 무관심한 소외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통일에 관련된 행사들도 하고 하니까 무관심에서, 이제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고 오히려 기회가 없었던 곳이 부산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기회를 잘 만들려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녹취: 김경렬,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회장] “가장 많이 느낀 거는 학생들이 기회가 없어 가지고 이걸 접하지를 못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서 우리가 훨씬 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제 통일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제공을 해 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반도는 통일토크 콘서트와 북한 물품 전시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고요, 그 외에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경렬,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회장] “통일을 알리고 싶고 우리 취지에 맞게 뭐 북한의 경계를 허문다, 이런 취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다 달려가겠습니다. 앞으로 통일토크 콘서트를 조금 더 활성화시키고 그리고 북-중 접경 트립, 이런 걸 통해서 우리가 북한의 경계를 허물고, ‘통일이 머지 않은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다, 항상 관심 있게 바라보자’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