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극단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종파 간 증오심을 부추기든지, 아니면 중동의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이란의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오늘 (11일)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 기고문에서 이란 핵 합의 반대와 예멘 주재 이란대사관 공격, 그리고 지난해 이슬람 하지 행사 도중 압사사고로 이란인 수 백 명이 사망한 점 등을 지적하며 사우디를 비난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사우디 당국이 시아파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 알 니므르를 처형한 것은 야만적인 행위라면서, 이란은 사우디가 그동안 이란에 대해 도발적 행동을 해도 외교관계를 격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은 역내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며,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는 최근 시아파 성직자 처형 사건으로 이란 주재 자국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어제 (10일) 열린 아랍연맹 긴급회의에서 이란이 만일 종파주의적 공격과 테러, 폭력을 계속 지지한다면 아랍국가들로부터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