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 위안부로 동원됐던 필리핀 여성들이 일본 왕의 방문을 앞두고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오늘 (22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게 다음주 일본 왕 부부의 공식 방문 중 자신들의 문제를 제기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에 공개 사과와 정부 차원의 배상을 촉구하고 필리핀 역사교과서에 일본 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시킬 것 등 3대 요구조건을 내세웠습니다.
필리핀 일본 군 위안부 피해여성 단체인 릴라 필리피나 측은 전쟁 당시 위안부로 동원됐던 피해 여성 규모가 적어도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수 년 간 약 200 명의 피해 여성들이 숨졌으며, 지금은 70여 명만이 남아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3년 일본 군이 조직적으로 위안부를 운영한 사실을 인정하고 민간 기부 형식으로 보상금을 조성했으며 필리핀 정부는 이를 수용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