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이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본 군 위안부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일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를 이룬 한국과 일본 정부를 축하한다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의 합의와, 합의의 전면적인 실행을 지지한다”면서 “두 나라의 포괄적인 합의는 치유와 화해를 위한 중요한 제스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도 이번 합의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용기와 비전을 갖고 어려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오래 지속될 합의를 이룬 것을 평가한다”며, 미국은 “광범위한 지역과 세계 문제에서 두 나라와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한-일 두 나라가 “민감한 역사 문제인 ‘위안부’ 문제에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가 치유는 물론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한-일 두 나라의 관계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두 나라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이번 합의 과정에서 압박을 가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일 양국 정부가 결단을 내린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 정부는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 “This was a process that was initiated led by of the two governments.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all along or remains clear that we supported on this process.”
토너 부대변인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물론 다양한 정부 부처가 미국의 중요한 두 동맹국 사이의 긴장 완화와 더 나은 미래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번 합의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동맹국이자 경제적으로 중요한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지는 건 미국 정부에도 이익이 되는 일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