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핵실험을 한 북한을 소외시키는 대신 대화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초청만 받는다면 북한행 다음 비행기라도 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 “If you give me an invitation, I will get on the next plane to North Korea.”
지난달 25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채택 2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제르보 사무총장은 31일 ‘인뎁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날 때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가입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 “I’ve talked to the North Koreans about this. When I talk to the North Koreans, I talk about how they can join the CTBT.”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번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거듭 상기시키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중요성과 비준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여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 “Despite its fourth announced nuclear test, engagement with North Korea should not be seen as out of reach. New channels that may foster incremental change in the DPRK can be explored.”
제르보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이번 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열릴 수 있다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그런 관여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을 소외시키는 대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