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구호단체가 황해남도에서 식량 지원사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취약계층에 두유와 염소우유로 만든 요구르트 등을 지원하고 염소 사육 방법을 전수하는 사업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의 민간단체인 ‘프리미어 어전스’의 소피 베노리엘 대북사업 담당관은 올해 황해남도 4개 지역에서 식량 지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피 베노리엘 대북사업 담당관] “The previous one ended in November 2015, we’ve submitted a new one, 1.2 million euro. We’re waiting for the approval of new one….”
베노리엘 담당관은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황해남도 협동농장에서 진행한 식량 지원사업이 지난해 11월 종료됐다며, 이 지역 내 또 다른 협동농장 4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은 신원군과 해주시, 벽성군, 삼천군 내 염소농장에서 염소우유로 만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생산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더 많은 염소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염소 사육방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또 두유 제조기계를 제공하고 두유생산법과 염소우유로 요구르트를 만드는 기술도 전수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으로 3만1천 5백 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베노리엘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베노리엘 담당관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 120만 유로, 미화 132만 달러를 유럽연합에 요청했다며, 예산이 승인되는 대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프리미어 어전스는 황해남도 해주시 배급소에서 빵을 만들어 어린이 1만5천 명을 포함한 취약계층 1만8천여 명에게 1주일에 두 번 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피 베노리엘 대북사업 담당관] "We built it. We train people to make bread and we distribute bread for school children..."
현지 주민에게 빵을 만드는 기술도 가르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프리미어 어전스는 또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사료생산 증대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황해남도 농업대학 축산학과 교수와 학생, 시범농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료 증산 방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밖에 프리미어 어전스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SIDA가 지원한 자금으로 황해남도에 진료소 4개를 세워 의료기기를 지원하고 의료 전문가를 교육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노리엘 담당관은 이 보건 사업이 올해 6월 말로 종료된다며, 사업 연장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미어 어전스의 대북사업은 유럽연합과 프랑스 정부,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SIDA, 개인 기부자들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02년부터 북한에서 식량 지원과 의료, 위생 사업 등을 펼쳐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