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해 영양쌀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스톱 헝거 나우 (Stop Hunger Now)’는 10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에 28만5천 명 분의 영양쌀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줄리 사베인 스톱 헝거 나우 식량지원 담당관] “Yes, we just sent another shipment in January, 285,120 meals serving… ”
`스톱 헝거 나우'의 줄리 사베인 영양지원 담당관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흰쌀과 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가 첨가된 영양쌀을 선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양쌀 1 팩은 환자 6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며, 죽 형태로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사베인 담당관에 따르면 영양쌀은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하고 있는 북한 내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환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 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스톱 헝거 나우’는 지난해 5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요청에 따라 영양쌀 28만 5천 명 분을 북한에 보냈었습니다. 처음으로 대북 지원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사베인 담당관은 영양 상태가 좋아야 약도 잘 듣고 병을 빨리 치료받을 수 있다며, 영양쌀이 결핵, 간염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줄리 사베인 스톱 헝거 나우 식량지원 담당관] “When you have good nourishment, that enables medicines to work better…I know with CFK, they’re providing our meals to medical facilities. We hope that it is helpful to be able to fight their illness better and have better recovery….”
사베인 담당관은 올해 두 차례 더 포장 영양쌀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스톱 헝거 나우’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랄레이 (Raleigh)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로, 전세계 구호단체와 협력해 영양쌀과 의료품,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과 브룬디, 캄보디아, 중국 등 73개 나라에 2억2천5백만 끼 분량의 영양쌀을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