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이 관광업 진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북한과 협력해 국경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지린성 정부가 최근 발표한 관광업 진흥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광 업무를 관장하는 지린성 여유국은 지난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계획안에서 올해를 관광업 진흥의 해로 삼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진안은 특히 '중점 임무 - 관광상품 개발' 항에서 국경 관광상품의 개발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몽골과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린성 여유국은 북한 접경 두만강 유역을 둘러보는 하루짜리 관광상품을 개발했고, 중국 창바이와 허룽시 구청리에서 자동차로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훈춘과 북한 라선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상품과 북한 내 '홍색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색 관광'이란 공산당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말합니다.
지린성 여유국은 '국제관광합작구'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국제관광합작구를 만들어 지린성을 동북아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성내 옌벤과 퉁화, 바이샨 지역의 국경관광업을 진흥하고, 지안 등 국경 도시에 국제관광 시범합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린성 여유국은 이어 중국 외교부와 국가여유국의 지원 아래 북한과 러시아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와 협의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 하고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등 지역관광을 쉽게 하는 조처를 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또 '두만강 국제관광합작구'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당사국 관련 기관 회의와 국제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