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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만강 삼각주에 국제관광구 추진

중국, 두만강 삼각주에 국제관광구 추진


중국 지린성 훈춘시 북한 접경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중국 지린성 훈춘시 북한 접경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중국이 두만강 하구에 국제관광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 세 나라의 접경지역인데, 북한과 러시아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는 13일 중국 지린성이 두만강 하구의 삼각주 지대에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세 나라의 국경이 접하는 곳으로 내외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국제관광지역을 만들겠다는 게 지린성의 계획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별도의 비자 없이 이 지역을 방문해 세 나라의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면세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지린성은 훈춘시 팡촨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나선시 두만강동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구로부터 각각 10평방km의 토지를 국제관광합작구에 편입시켜 세 나라가 공동 관리할 계획입니다.

장차오량 지린성 성장은 세 나라가 참여하는 사업운영 모델을 모색할 것이며 올해 안에 국제관광합작구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 사업구상은 훈춘시가 지난 2013년에 처음 제안했습니다.

진춘산 훈춘시장은 현재 북한과 러시아 측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광은 국경과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세 나라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오샤오쥔 지린성 관광국장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몽골 관광객들도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편을 통해 국제관광협력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만강 하구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국경을 접하고 바다와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철도와 항만 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광과 경제협력의 중심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드나드는 상인과 관광객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상인들이 이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국제적인 생산, 유통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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