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관련 셈법을 바꾸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성남 한국 외교부 1차관은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역사의 올바른 쪽으로 데려오기 위한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외교부 1차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평화기자포럼’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 지도부가 핵과 미사일 개발 노력이 무익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남 한국 외교부 1차관의 강연 내용입니다.
[녹취: 임성남 1차관/ 한국 외교부] “It’s time to make N.Kor regime clearly realize that efforts to sustain itself by exploiting its people and concentrating resources on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 will be futile and self-destructive.”
임 차관은 북한이 정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주민들을 착취하고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무익하며 자멸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차관은 최근까지도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청와대와 백악관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고 지난 15일에는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거론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임 차관은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하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지도부가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가치를 둘러싼 근본적인 셈법을 바꿀 때까지 더욱 강력한 압박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차관은 협상을 통해 북한을 역사의 올바른 쪽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은 아직 희망했던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고 북한이라는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물을 마시게는 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실지 결정해야 하는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임 차관은 강연에 참석한 세계 50여개국 기자 80여 명에게 1994년의 제네바 합의를 비롯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 그리고 2012년 2.29 합의 등 그동안 국제사회가 기울여온 북 핵 문제 해결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임 차관은 북 핵 문제가 인간이 만든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 섞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