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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7차 당 대회서 군사, 경제 부문 강조될 것"


지난 1980년 10월 10일 북한 평양에서 노동당 제6차 대회. (자료사진)
지난 1980년 10월 10일 북한 평양에서 노동당 제6차 대회. (자료사진)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한국 내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박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한국 내 통일, 외교, 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오는 6일 개최되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군사와 경제 부문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북한의 당 대회 개최를 맞아 통일, 외교, 안보 분야 전문가 1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핵실험과 중,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김정은 국방위 제1 위원장의 군사적 업적을 강조하면서 핵 보유국 지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추구하는 경제 청사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당 대회 개최와 관련해 응답한 한국 내 전문가 집단의 90% 가까이는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제1 위원장에게로 권력의 집중이 ‘다소 강화’되거나 ‘매우 강화’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다소 강화’는 53%, ‘매우 강화’는 35%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김정은 체제는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32%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 때보다 18%포인트나 올라갔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체제의 개혁과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습니다.

전문가 10 명 가운데 6 명은 김정은 체제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김정일 체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개혁개방 의지가 김정일 체제보다 ‘높다’는 응답은 28%에 그쳐 1년 전과 비교해 22%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추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도 29%에 머물러 지난해 설문조사 때보다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별다른 대남 유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올해 안에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57%의 전문가가 ‘올해 안에는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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