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하기 보다는 제재를 할 때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압박을 통해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행동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홍균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그리고 이시카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미-한-일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1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을 갖고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이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회동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 호의 이행에 6자회담 당사국 모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원한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당장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와 행동을 보인다면 대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중국 측이 6자 회담 과정에서 약속한 책임을 분명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움직임이나 구체적인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측 김홍균 본부장은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미-한-일 3국은 앞으로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US-South Korea-Japan agree to… Acts1 SMH 6/01/16> [녹취: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한국 외교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반의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대북 압박 공조 방안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도발을 계속한다면 더 강력한 제재와 고립이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방중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방중이 끝나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측 이시카네 국장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으로 북한이 생각을 바꾸고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