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년 사이 체중이 과도하게 불어 불면증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동향을 보고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실권을 잡았을 때는 체중이 90kg 정도였는데 2014년 120kg, 그리고 최근에는 130kg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군부 등의 위협을 점검하고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다 원래 폭음과 폭식을 하는 습성 때문에 성인병을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 성격이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통해 기사화 된 것과 관련해 보도 직후 해외 대사들에게 이러한 자료가 절대 북한에 유입되지 못하게 지시했는데 이는 백두혈통의 허구성이 폭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의 동향과 관련해 장성택의 사망 직후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관리를 받으며 요양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김경희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병약한 상태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3천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올해 어업조업권을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해 판매한 어업조업권은 평년의 3 배에 이르는 1천5백여 척에 조업권리를 준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북한 어민들 사이에 어획량이 주는 데 대한 불만이 많고 기름찌꺼기 등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한국 어민에 공통으로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은 또 유엔 대북 제재에 따라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석탄 수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40% 감소했고 특히 무기류 수출은 88%나 급감했습니다.
다만 금융 분야에서는 아직 대북 제재의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와 관련해 직각 발사로 약 400km를 비행했고 비행안전장치가 부착되는 등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앞으로 작전배치를 위한 성능 개선과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