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발발 닷새 만인 어제 (20일) 밤 텔레비전 연설에서 3개월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 중 터키 군은 국가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욱 강력한 내부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관측통들은 이번 국가비상사태는 터키 정부가 쿠데타의 주동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터키 당국이 이번 쿠데타와 관련해 체포한 사람은 9천여 명에 달합니다. 또 약 5만 명 공무원들의 직무가 정지되거나 해직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