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6월 교역액이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무연탄이 북한의 대중 수출품 가운데 1위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과 북한의 6월 교역액이 전달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북-중 교역액은 약 4억9천만 달러로 전달인 5월과 비교해 20.1% 증가했습니다. 북-중 교역액은 두 달째 줄었다가 6월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기간 교역액은 지난해 6월과 비교해도 약 8.3%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6월 북한의 대중 수출과 수입은 모두 늘어났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약 2억8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0%, 대중 수출은 약 2억1천만 달러로 19.8%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무연탄'으로 이 기간 모두 8천700만 달러어치가 팔렸습니다. 또 '편물이 아닌 의류 제품'이 4천500만 달러로 2위, 그리고 철광 제품이 2천200만 달러로 대중 수출 3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과 '철광'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 호에 따라 민생 목적인 경우에만 북한과 교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품목은 대북 제재가 시행된 이후에도 지금까지 계속 대중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기차와 자동차 관련 제품'으로 약 2천5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보일러 관련 제품'으로 2천400만 달러, 3위는 2천100만 달러어치가 수입된 '인조 필라멘트 제품'이었습니다.
대북 결의에 따라 교역이 전면 금지된 희토류, 금, 바나듐, 티타늄은 이 기간 북-중 간 교역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교역이 제한되고 있는 항공유는 이 기간 중국이 2만3천 달러어치를 북한 측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원유는 교역액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주식 가운데 하나인 옥수수는 약 14만 달러어치가, 그리고 쌀은 110만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