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을 미국은 환영한다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오늘(27일) 필리핀을 방문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과 만났습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과 필리핀을 포함한 모든 분쟁 당사국들이 협상을 통해 외교적으로 양자간, 혹은 다자간 이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케리 장관과의 회담 내용과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최근 남중국해 관련 판결 내용 등을 의제로 다룰 전망입니다.
케리 장관은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지 하루 만인 어제 “중국이 필리핀과 양자 협상에 나설 준비와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중국과 필리핀 간 직접 회담을 반대하지 않으며 양자 회담은 항상 선택사항이 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