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전략협의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자금줄 차단 등 효과적인 압박 수단을 만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양국이 북한의 행동에 책임을 묻겠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증진시키는 방안과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대변인] “The two discussed issues of mutual concern, including ways to enhance international resolve in holding North Korea accountable for its actions, and its destabilizing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과 조태용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제3차 미-한 고위급 전략협의를 위해 이날 워싱턴에서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한 고위급 전략협의는 지난해 10월 두 나라 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신설된 이후 분기별로 한 차례씩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월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지난 4월에는 서울에서 2차 회의가 각각 열렸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회동이 미국과 역내 동반국들과의 지속적인 관여를 반영하고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풀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차장은 이날 협의를 마친 직후 한국 언론에 북한에 들어가는 현금을 차단할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압박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두 나라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나 금융, 해운 분야에서 두 나라의 조율된 노력이 적지 않은 성과를 가져왔고 앞으로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도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데 미-한 양국이 공동의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제재를 유엔 안보리 결의 형태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차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미온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들은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