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중국 영해로 표시한 중국 여권에 상스러운 낙서를 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호치민 공항 관리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호치민 주재 중국 영사관은 어제 (27일)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수치스럽고 비겁한 행위라며 베트남 당국에 해당 관리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12일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당시 판결에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2년부터 발행하는 여권에는 남중국해 거의 전 지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른바 `남해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담겨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