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순항미사일 구축함이 오늘(8일) 중국 칭다오 항에 도착했습니다.
미 군함이 중국에 기항한 것은 지난달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북부 함대의 기항인 칭다오 항에 오늘 미 구축함 벤폴드 호가 도착해 중국 해군과 통신 훈련을 했습니다.
벤폴드 호의 저스틴 하츠 사령관은 언론에 이번 방문 목적은 중국 해군과의 관계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상황에 대한 의문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최고위 장성인 스콧 스위프트 제독은 내일 칭다오에서 언론과 만날 예정입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주 미국과 일본, 호주가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중국이 군사 전초기지나 간척작업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역내 긴장의 불씨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