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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특사'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홍콩행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8일 홍콩으로 향하기에 앞서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8일 홍콩으로 향하기에 앞서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의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이 8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회담차 홍콩으로 향했습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공항에서 출국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양국간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아이스 브레이커’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또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온화한 관계가 다시 이뤄져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공식 회담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도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 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라모스 전 대통령을 중국과의 협상에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특사로 지명했습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지난 1995년 중국이 양국간 분쟁지인 미스치프 리프를 장악하자 필리핀에서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그러자 이듬해인 1996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마닐라를 방문했으며, 당시 두 정상은 서양 음악에 맞춰 가무를 즐기는 등 화해에 나선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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