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중국과 평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공식 협상을 원한다고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특사가 밝혔습니다.
라모스 특사는 최근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해 후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모스 특사와 후 부부장은 회담 뒤 12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이번 비공식 논의는 양국간 전반적인 협력의 길을 닦고 긴장을 낮추며 신뢰와 확신을 구축하기 위해 공식 회담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양국이 조업과 해양 보전, 관광 산업 등 증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남중국해 문제나 지난 달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은 물론, 공식 회담이 언제 진행될지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가 강하며 최근 라모스 전 대통령을 이를 위한 특사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