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4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추진됐던 언론성명은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24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대응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4시 미리 예정됐던 안건에 이어 곧바로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초안을 이사국들에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또 회의가 끝난 뒤 통상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규탄했던 미국과 한국, 일본의 유엔대사들도 이날은 언론과의 접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번 긴급회의는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비상임이사국인 일본, 관계국인 한국의 요청으로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를 통해 북한에 대해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올 들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7 차례 채택했지만, 지난달 9일 이후 세 차례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언론성명은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SLBM 발사는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반대되는 것으로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Not only such action is clear viol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반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일 뿐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상황을 완화시키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