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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특보 "중국, 안보리 새 대북 결의 채택에 협조적"


존 울프스탈 백악관 특보가 21일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 울프스탈 백악관 특보가 21일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백악관의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유엔 안보리가 추진 중인 새 대북 제재 결의안도 중국이 협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울프스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핵비확산 담당 특별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프스탈 특별보좌관은 21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울프스탈 보좌관] “It’s something that is top priority for the President and our entire administration…”

북한 핵 문제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전체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인 만큼, 행정부가 단합해 신경 써서 접근하고 있다는 겁니다.

울프스탈 보좌관은 사실상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현 상태로선 중국이 미국에 협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 핵 해결을 위해 기울였던 과거의 노력이 소용 없었다는 점에 미국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재 강화와 이행, 확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울프스탈 보좌관] “I think China is in agreement with us that what we have tried in the past has not worked that improve sanctions…”

울프스탈 보좌관은 제재가 강화되지 않으면 북한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군사적인 조치를 확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동북아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적 활동 강화를 우려하는 중국이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울프스탈 보좌관은 새 안보리 결의안의 채택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채택하는 데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내용은 강력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와 제재 개선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녹취: 울프스탈 보좌관]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울프스탈 보좌관은 최근 중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한 자국 기업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잘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과도 협력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판매되는 물건이) 연필 한 자루나, 소량의 금, 혹은 석탄을 실은 배 한 척일지라도 북한의 모든 무역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연관돼 있고, 이 때문에 인도주의적 목적이 아닌 이상 이는 결의 위반”이라면서, 중국이 이 문제를 잘 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울프스탈 보좌관은 최근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핵무기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핵 포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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