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더욱 강력한 새 대북 제재를 채택할 것을 유엔에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도 문제 삼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22일 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이날 마지막인 38번째 순서로 연단에 오른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윤 장관] “It should close the loopholes in that resolution, and further…”
특히 유엔 안보리가 추진 중인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은 지난 3월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허점을 메우고, 더 나아가 기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이 금세기는 물론, 핵 확산 방지 체제 아래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이며, 탄도미사일 역시 열흘에 한 번 꼴로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이 같은 반복된 도발과 안보리의 결의와 국제사회 규범을 어기는 행위는 유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유엔 안보리는 물론 유엔의 권위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장관은 곧바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 윤 장관] “Therefore I believe, it is high time to seriously reconsider whether North Korea is qualified as a peace loving UN member…”
북한이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재검토할 시점이 됐다는 겁니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오늘 평양의 핵 야망을 꺾지 않으면, 내일 후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지금이 (북한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윤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윤 장관] “Now is a time for action…”
북한의 인권 침해를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되고, 이에 따라 행동을 취할 시점이라는 겁니다.
윤 장관은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강력하게 접근할 것과,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에 확고한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