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튜’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티와 자메이카 당국이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아이티 내무장관은 심각한 사태가 우려된다며 수십 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1천300곳의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그러나 피해가 우려되는 남부 해안 지역 주민 2천 여명이 대피령을 거부함에 따라 강제 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자메이카 주민들도 비상 식량 등을 구비하고 있지만 긴급 대피령을 대부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메이카 킹스턴 도심 도로들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물에 잠긴 곳이 많습니다.
허리케인 매튜는 또 쿠바 쪽으로 향함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내 수백 명에 대해 공수 대피 작전이 이뤄졌습니다. 쿠바 정부는 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매튜는 지난 2007년 허리케인 펠릭스 이후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시간 당 풍속이 무려 230km에 달합니다.
매튜는 오늘(3일) 쿠바 동부 지역을 거쳐 내일과 모레 바하마 제도를 통과할 것을 예상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