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파괴무기 등 당면한 위협에 대비한 전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에 따라 ‘3축 체계’의 구축 시기를 앞당길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위협에 쫓아가기식 전력 증강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의 전력 증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한국 합참 김용현 작전본부장의 보고 내용입니다.
[녹취: 김용현 작전본부장/ 한국 합동참모본부] “도약적 우위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 개념으로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작전 효과, 기술 성숙도 등을 고려하여 대북한 역비대칭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한국 군은 이에 따라 당초 2020년대 초중반까지 구축하려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축 체계’ 완성시기를 2020년대 초로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의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가지 전략입니다.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으면 원점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을 비롯해,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그리고 북한이 공격하면 지도부 등을 대량으로 응징 보복하는 KMPR 전략입니다.
합참은 또 미래전 양상에 부합된 신개념 첨단무기와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합참은 이와 함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단계로 현재의 미-한 연합사령부 체제에서 한국 군이 연합방위를 주도하는 기반체계를 강화하고, 2단계로 운용 능력을 향상한 뒤 3단계로 최종 검증을 거쳐 작전통제권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합참은 1단계 작업의 하나로 내년 미-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합참이 훈련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합참은 또 미-한 군사동맹의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미군 전략사령부에 연락장교를 파견하고 중국과도 11월로 예정된 한-중 전략부장회의 등을 통해 군사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군은 킬 체인의 취약점인 탐지 수단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특전사령부의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서북도서에 신속하게 증원전력을 이송하기 위한 고속 전투주정과 북한의 소형무인기에 대비한 레이저 대공무기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한국 합참은 전방위 군사 대비태세를 완비해 적의 도발 위협을 능동적으로 억제해 정예 강군으로 더욱 발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