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가 북한에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상황을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1차 유엔총회에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8월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취임 후 처음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 문제가 국제적 사안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 특히 반인도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의지가 결집됐다는 겁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고조되는 긴장에 국제적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군사적 긴장에 온통 관심이 쏠리면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유엔총회가 북한 상황을 계속 논의하면서 북한에 모든 인권과 기본적 권리를 존중하라고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특별보고관 등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상황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는, 모든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북한이 비준한 모든 국제 인권 규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기술 협력에 대한 대화에 나서고, 대북 접근 허용 등 유엔 인권 기구들과 협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오는 27 일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출석해 보고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