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의 미국대사관 앞에서 오늘 (19일) 반미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시위 진압 경찰 차량에 시위대가 달려들자 경찰이 차량을 과격하게 몰면서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지도자는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해산시키는 등 불공정한 처사를 저질렀다고주장했습니다.
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여전히 미국의 주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 텔레비전에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둘러싼 채 경찰 곤봉을 빼앗아 차량을 두들기기 시작하자 경찰이 차량을 앞뒤로 거칠게 몰아대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경찰은 그 뒤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찰과 미 대사관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시위 주동자 23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는 미군 철수와 미국에 독립적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지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