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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국방장관 "북한의 어떤 공격도 격퇴"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경고했습니다. 또 미군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한국에 대한 굳건한 방어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20일 워싱턴 미 국방부에서 두 나라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하는 48차 미한안보협의회(SCM)을 열었습니다.

두 장관은 이날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확장억제 실행력을 재고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회의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미 동맹들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 정권에 공개 경고를 했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Make no mistake, any attack on America or our allies will not only be defeated, but any use of nuclear weapons will be met..”

북한의 “그 어떤 핵무기 사용 역시 압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겁니다.

카터 장관은 이어 미군이 가진 모든 전력을 다해 어떤 위협에서도 동맹인 한국에 대한 굳건한 방어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카터 장관의 공약이 대북 억지와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의 신뢰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민구 장관] “북한의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은 북한에게는 확고한 억제를, 우리 국민들에게는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배가할 것입니다.”

카터 장관은 미-한 동맹이 60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한미안보협의회(SCM)가 48번째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공약은 확고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This was the 48th SCM. This is an alliance that’s been going on for six decades…”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은 의심의 여지없이 매우 강력하고 확고하며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두 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런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이 동맹의 결의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못하도록 확장억제 능력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 방안들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이런 추가 검토 조치에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 배치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한민구 장관]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 배치를 포함해서 많은 방안들이 논의됐는데,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앞으로 검토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두 나라는 앞서 19일 열린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신설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두 장관은 또 성명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 정권이 제기하는 해양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측 해군 간 협력을 더 증진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합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전 연습을 확대하고 정보공유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해 내년 초부터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이 참여하는 통합연구팀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한일 3국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지난 6월 처음 실시한 미사일 경보훈련 등 실질적인 국방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위협 대응을 위해 로봇과 자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지체 없는 한반도 배치를 재확인 했습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매우 불안정한 국가이고 리더십이 매우 의심스런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 정권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 제재와 압박 뿐아니라 세상의 실상을 북한 군인과 주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한국군이 정보 유입 심리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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