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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라카인 주에 유엔 식량 지원 허용


지난달 27일 미얀마 라카인 주 로힝야족 아이들이 불에 탄 시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미얀마 라카인 주 로힝야족 아이들이 불에 탄 시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정부가 라카인 주 북부지역에 4주 만에 처음으로 식량 지원을 허용한다고 유엔이 발표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오늘(7일) 성명에서 세계식량계획이 미얀마 라카인 주 4개 마을에 대한 식량 지원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그러나 수만 명의 주민들에게 완전한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슬람 소수계가 몰려 있는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 달 국경 경비대원 9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미얀마 보안군이 긴급 배치됐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400여 명의 로힝야족 이슬람교도들이 이번 공격을 계획 실행한 이슬람 과격단체들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은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을 작전 지대로 지정한 채 로힝야족에 대한 구호지원 활동을 봉쇄하고 해외 언론인 등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로힝야족 주민들은 미얀마 군이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들에 총격을 가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하는가 하면, 민가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는 그러나 어떠한 인권유린 행위도 저질러지지 않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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