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적 화물선의 화물 적재 능력이 올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몇 년 새 줄어들던 북한 선적 화물 선박의 수도 올 들어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무역개발위원회(UNCTAD)가 최근 갱신한 전세계 해운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북한 선적 화물선의 '선복량'은 모두 76만DWT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1%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선복량'은 선박 짐칸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 즉 '적재량'을 말합니다. 또 'DWT'는 이 선복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재화중량톤수'로 번역합니다.
북한 선적 화물선의 선복량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반등했습니다.
반면 한국 선적 화물선의 총 선복량은 올해 약 1천6백만 DWT로 북한보다 22배 정도 많았습니다.
선복량 기준으로 북한 선적 화물선이 세계 화물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042%에 불과합니다. 한국 선적 화물선의 점유율은 0.93%입니다.
북한 선적 화물선의 수는 총 232척으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2011년 이래 지난해까지 줄어들다 올해를 기점으로 하락세가 멈춘 것입니다.
반면 한국 선적 화물선의 수는 약 1천900 척으로 북한과 비교해 9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북한 선적 화물선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종류는 '일반 화물선'으로 전체의 약 73%를 기록했고, 기름을 실어나르는 '유조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벌크 화물선' 즉, 포장되지 않은 물건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과 기타 종류 순서였고, 컨테이너 전용 화물선이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북한 선적 컨테이너 화물선의 수는 단 1척에 그쳐 88척을 보유한 한국과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