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거듭된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수용소에서는 시설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22일 북한의 15호 요덕관리소와 25호 청진관리소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과 8월에 입수한 위성사진을 이용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2014년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두 관리소가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5호 청진관리소의 경우 지난 8월 위성사진에서 경비초소가 6개 신설돼 41개에서 47개로 늘었고, 3개 도로가광산 지역까지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리소 내 화장터로 알려진 시설의 지붕이 개량됐다며, 이 모든 것들은 25호 청진관리소가 여전히 수감시설로 이용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15호 요덕관리소에서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 8월 사이 관리소 전역에서 농업 활동이 두드러진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정 건물과 경비초소, 울타리 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15호 관리소가 여전히 구금시설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 압박과 사회 통제를 위한 대규모 기간시설의 초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미카 파푸르 분석관은 두 관리소의 위성사진들은 북한의 관리소들이 구금과 강제노동에 이용되고 있다는 앞선 조사결과들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지난 2014년 2월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북한에는 4 개 정치범 수용소에 8만~12만 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