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은 오늘 (2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현재 국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며, 군은 오직 적만 바라보고 국가안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24일 서울 국방부에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열렸습니다.
국방부는 하반기 전군 지휘관 회의를 해마다 12월 하순에 개최해 왔는데 이보다 20여 일 앞당긴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현재 국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안보 지킴이’로서 군의 역할을 주시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에 따라 군은 묵묵히 소임을 다해 국가 안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민구 장관/ 한국 국방부] “흔들림 없이 오직 적만 바라보고 묵묵히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국가 안위를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절대불변의 사명입니다. ”
한 장관은 지금 한국이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위협을 점차 현실화, 고도화, 가속화하고 있고 국면 전환을 위해 언제든지 전략적, 작전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 같은 상황 진단에 따라 만약 적이 도발할 경우 전 장병은 일관된 원칙에 따라 단호히 응징함으로써 도발은 곧 자멸임을 적에게 각인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와 관련해 한 장관은 미국의 대외전략에 변화가 예상되고 동북아시아 안보질서에 유동성이 증대했다며, 이에 대비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sh동당 위원장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시찰로 이 해역에서 도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지휘관의 ‘행동의 자유’며 이를 토대로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 군이 처한 안보 상황과 주요 국방정책의 핵심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야전부대의 관심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의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