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디옹 캐나다 외무부 장관이 지난 7월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는 지난 7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디옹 장관이 현지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잠시 만났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행사장 복도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우연히 만난 디옹 장관이 리 외무상에게 말을 건넸고, 이어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디옹 장관이 이 자리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와 관련해 긴급한 영사 문제를 리 외무상에게 전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 또 디옹 장관이 리 외무상에게 어떤 요청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임현수 목사는 지난 1997년부터 18년 간 북한을 100회 이상 드나들며 대규모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치다 지난해 1월 억류됐습니다.
임 목사는 이후 지난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VOA 뉴스 김정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