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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월 중국산 곡물 수입 8900t...지난해 대비 3배 증가


지난 2014년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14년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10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또 올해 10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총 곡물 량도 전년에 비해 6 % 가량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집계한 한국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0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약 8천900t, 미화로 약 462만 달러어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3천200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북한의 10월 곡물 수입량은 지난 9월 1만t 이상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월 단위로는 9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북한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4만5천420t으로 지난해보다 6.1%가량 증가했습니다.

10월 수입한 곡물은 쌀과 밀가루, 전분, 옥수수, 콩 으로 쌀과 밀가루 수입이 특히 많았습니다.

쌀 수입량은 6천2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0월 대 중국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 9월에 비해 35%가량 증가한 2천314t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입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 연구원장은 9월, 10월이 전년도에 생산한 쌀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시점이기 때문에 가격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등잔 밑이 가장 어둡다고 쌀 수확한 바로 직전 달이 9월, 10월이니까 이때 곡물 수입 규모가 많습니다. 전년도 쌀 생산량이 작황이 좋지 않았을 경우 그 다음해 쌀 수확기에 쌀 수입량이 많은 경향이 있죠. 올해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권 원장은 또 올해 쌀 수확량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올해는 재배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고 쌀 재배 기간에 날씨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 북한이 연초부터 비료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비료 공급이 굉장히 원활했거든요. ”

식량농업기구도 지난 10월 발표한 ‘식량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160만t의 쌀을 수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가뭄 피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 23%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한편 북한이 10월 한 달 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는 17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비료량은 15만8천여 t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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