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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중국산 곡물 수입 70% 감소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도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총 4만7천t (47,301t) 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곡물 수입액도 2천400만 달러로 1년 전 8천100만 달러의 3분의 1 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 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서 쌀과 밀가루, 옥수수, 두류 잡곡 등을 수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두류를 제외한 모든 곡물의 수입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지난 2014년 7만9천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82% 줄었습니다. 쌀도 2014년 6만4천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73%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 2014년 2천t이었던 두류 수입은 올해 5천715t으로 절반 이상 늘었습니다.

권태진 원장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줄고 곡물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의 곡물 수입량이 크게 줄었지만 시장 곡물 가격은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원장] “실질적으로는 비공식 수입에 의해서 시장에 제대로 곡물이 충분히 공급이 돼서 시장 가격이 굉장히 안정됐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는 총 7만981t으로 전년도 14만2천48t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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