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 하기 위한 ‘2개 국가’해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난 수년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개국가 해법이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위한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한 미국의 결정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안인 ‘2개 국가 해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것은 “유대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미래”라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영토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의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미국이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뿐 아니라 미국 내 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하지만 이 같은 비난을 일축하며 이스라엘은 언제나 미국의 우방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 정착촌 문제가 앞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협상에 주요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은 “한 국가에서 같이 살든지 아니면 두 개 국가로 나누 든지를 결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 하나의 국가를 선택한다면 이스라엘은 유대 국가나 민주주의 국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두 개 모두를 이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