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핵 개발이 미국의 공격적 행동 때문에 가속화됐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미국 본토에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는 건 북한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평판과 자금 출처를 계속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반응을 보인 문제의 사설은 4일자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 데일리’에 실렸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합동군사훈련 등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공격적” 행동이 북한의 핵 개발을 부채질했다는 내용입니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맹 차원의 그런 (사드 배치와 군사훈련) 결정은 계속되는 북한의 호전적 행동,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역량 개발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알리시아 에드워즈 대변인] “We came to this alliance decision because of North Korea's continued belligerence and its ongoing pursuit of ballistic missile and WMD capabilities despite multiple condemnations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또 북한의 행동은 동맹이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입증할 뿐이라며, 미국은 충돌을 막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킬 수 있는 방어 역량을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나 데일리’의 사설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돈을 가져가는 중국이 북 핵 문제를 돕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글에 대한 반발로 게재됐습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중국의 북 핵 문제 해결 노력이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중국에 그런 노력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알리시아 에드워즈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urge China to exert its unique leverage as North Korea’s largest trading partner, including by fully implementing all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미국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포함해,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서 독특한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는 겁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와 세관 당국(해관총서)이 지난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발표했었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 협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조치는 지난해 11월30일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모든 것이 이행에 달렸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알리시아 에드워즈 대변인] “Full implementation of this resolution will demonstrate global consensus in imposing stronger sanctions on North Korea’s international trade, financial transactions, and weapons-related programs.”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은 북한의 국제 무역, 금융 거래, 무기 관련 프로그램에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데 대한 전세계적 합의를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행동이 미국 본토와 동맹국, 역내 평화와 안전을 모두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알리시아 에드워즈 대변인] “We continue to strongly believe that North Korea’s activities are a threat to the United States homeland, our allies, and the peace, security, and stability of the region. We will not accept North Korea as a nuclear state nor will we accept North Korea's possession of nuclear weapons.”
특히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계속 제재 조치로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도록 김정은 정권의 평판과 자금 출처를 겨냥해 끊임없이 제재 압박을 조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