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병력은 2016년 현재 128만 명으로 2년 전보다 8만 명이 늘었습니다. 북한 군은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을 창설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과시용’ 건설 임무를 전담시켰습니다. 2016 한국 국방백서의 주요 내용을, 서울의 박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1일 지난 2년 간 변화된 북한 군 동향을 반영한 ‘2016 국방백서’를 발간했습니다.
국방백서는 북한 군 상비병력이 128만 명으로 2년 전보다 육군 8만 명, 전략군 만 명이 늘었고 공군은 만 명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군 감축 병력은 그대로 육군 전력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있었을 뿐 전체 병력이나 총가용 병력 규모는 2년 전 국방백서에서 밝힌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의 군단급 부대는 15개에서 17개로, 사단급 부대는 81개에서 82개로 늘었습니다.
군단 2개가 늘어난 것은 인민보안성 소속 7총국과 8총국이 각각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으로 개편돼 인민무력성 산하로 소속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이 개편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과시용 건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자재 조달이나 건설 능력에서 인민보안성보다 군이 우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에 정규 군단 10개, 기계화 군단 2개에다 91수도방어군단, 특수전부대인 11군단, 그리고 기갑사단 1개, 기계화 보병사단 4개로 편성돼 있다고 국방백서는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6천여 명 수준이던 사이버전 병력이 6천800여 명으로 800명 가량 증원됐습니다.
국방백서는 ‘북한 군 총참모부가 지휘정보국을 새로 편성하는 등 조직개편을 했고 사이버 인력과 조직을 보강해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육군 전력의 약 70%를 평양에서 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해 언제든지 기습공격이 가능한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전방에 배치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는 한국의 수도권 기습에 대한 대량 집중공격이 가능합니다.
북한 해군은 동해와 서해 함대사령부, 전대 13개, 해상저격여단 2개로 부대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상륙함은 260여 척에서 10여 척이 줄었습니다.
국방백서는 북한 해군이 최근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을 배치해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군은 비행사단이 4개에서 5개로 늘었고, 전술수송여단은 2개에서 1개로 줄었습니다.
국방백서는 한국 국방부가 2년 마다 북한 군의 전력 변화를 비롯해 동북아와 세계 안보정세, 한-미 동맹, 그리고 주변국과의 군사 교류와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아 발간하는 백서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