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 씨에 대한 부검을 끝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책임자는 오늘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검 결과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여성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1988년생으로 고향이 베트남 북부도시인 남딘이며, 체포 당시 `도안 티 흐엉'이란 이름이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 당국이 김정남 씨에 대해 5년 전부터 암살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또 김정남 씨가 동생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살려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현지 시간 13일 오전 9시쯤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던 김정남 씨에게 아시아계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접근해 이 가운데 한 명이 김정남 씨의 신체를 접촉했고, 이 직후 김정남 씨가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살해 수법에 대해선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또는 주사기에 의한 암살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