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거듭된 미-한 군사훈련 중단 요구에 대해 북한의 군사훈련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한 훈련의 투명하고 공개적 성격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미-한 연합군사훈련 실시 방식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Our annual joint military exercises are transparent, defense-oriented, and have been carried out regularly and openly under the Combined Forces Command for roughly 40 year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일 시작된 두 나라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연례 군사훈련은 투명하고 방어적이며, 40년 동안 미-한 연합사령부의 지휘 아래 정례적이고 공개적으로 실시돼 왔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이번 훈련에 대해 '핵 무력'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위험천만한 북침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대로 초강경대응조치로 맞서나갈 것이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이런 주장에,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y are designed to increase our readiness to defend the ROK, protect the region, and maintain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이어 미-한 양국이 연합훈련 실시에 앞서 수 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유엔 회원국들 역시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합훈련이 1953년 10월1일 체결된 미-한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진행되며,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참관 하에 실시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군사훈련은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애덤스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note that, in contrast to this international monitoring of the U.S.-ROK exercises, the DPRK has not invited monitors to observe its own military drills and refuses to engage with the Supervisory Commission.”
애덤스 대변인은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달리 북한은 자체 군사훈련에 국제 감시단을 초청하지 않고,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어떤 공격이나 도발로부터도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