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 사령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첫 장비를 한국에 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태는 사드 배치 결정의 현명함을 각인시켜 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사드의 첫 장비를 한국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첫 배치는 지난해 7월 두 동맹이 한반도 방어 역량을 위해 결정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장비를 어느 곳에 배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언론들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요격 미사일을 쏘는 발사대 2기를 포함한 일부 장비가 도착해 주한미군 모 기지에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다층 방어체계와 미·한 동맹의 방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보도자료에서 “5일의 여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태는 지난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 미·한 동맹 결정의 현명함을 단지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평양사령부는 한국에 대한동맹차원의 방어공약을 굳건하게 존중하고 미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 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사드는 철저히 방어적 체계로 역내 다른 나라들에 어떤 위협도 주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드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안팎에서, 종말단계에요격하도록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는 당초 5~7월 사이에 배치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로 두 나라 군 당국이 시기를 더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사드 포대는 6개 발사대와 미사일 48개, 운용 병력 95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경상북도 성주시 초전면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