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행동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더이상 도발을 방치할 인내심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헤일리 대사는 30일 `AP통신' 등 주요 통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북한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없고, 북한 역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은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실제로 북한 핵에 대해 우려한다면 "행동으로 입증하"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입증은 단순히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유입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압박을 통해 북한에 실제로 수입을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의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한 헤일리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거듭된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내심이 없다"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하고, 안보리는 제재 결의를 채택하고, 북한은 이를 무시하는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 핵 해결을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또 그런 행동은 어느 수준이 돼야 하는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헤일리 대사는 덧붙였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또 했네"라고 말하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