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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거듭 경고 "잘못 저지르고 있어…군사행동 예고 않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국방력을 과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신적으로 온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잘 모른다. 그러나 그가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같은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 호의 한반도 이동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모른다”며, “군사적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과거 이라크 모술을 폭격할 당시 넉 달 동안 공습을 예고했던 사실을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 병력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그 싸움이 지금까지 이어져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군사 행동을 감행할 때 미리 예고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력한 함대를 (한반도 인근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매우 강한, 항공모함보다 더 강한 잠수함들이 있다는 건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는 지구 최강의 군인들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12일 성명을 통해 전날인 11일 밤 두 정상이 지난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위해 대화를 나눴다며, “전화통화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어젯밤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약속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오랜 시간 깊이 있는 소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캉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에 여운이 남았다"면서 "그래서 이런 접촉 유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에 관한 중국의 책임을 촉구한 것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 핵 문제 해결이라는 중국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루캉 대변인은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유지하자고 했다며, 미국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화통화는 양국이 정상회담을 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북한은 문제거리를 찾고 있다"면서, (북한과 관련해) “만일 중국이 돕기로 결정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국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또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과 무역 협상은 그들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때 훨씬 더 좋을 것이란 점을 설명했다”면서 북한 문제를 중국과의 무역 분쟁 문제와 연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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