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북-중 교역액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토대로 한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3월 북-중 교역액은 약 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34% 증가한 규모입니다.
대중국 수출은 약 1억 달러로 36% 가량 감소했고, 수입은 약 3억2천만 달러로 115%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편물을 제외한 의류로 3천600만 달러어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류는 석탄을 제치고 대중 수출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철광석이 2천900만 달러어치로 3위, 수산물이 약 1천만 달러어치로 3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대외 수출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했던 석탄의 대중 수출은 지난 3월에 전혀 없었습니다.
북한산 석탄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수출이 제한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채택된 대북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석탄 수출의 상한선을 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월19일부터 북한산 무연탄의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3월 석탄 수출 통계가 맞는다면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북한이 지난 3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으로 약 2천90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이어 인조 필라멘트 제품이 2위, 철도용이나 궤도용 이외 차량이 3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대북 교역이 제한되는 항공유는 이 기간 약 8만4천 달러어치가 북한에 팔렸고, 헬리콥터와 선박, 조각상의 교역 실적은 없었습니다.
그밖에 쌀은 약 55만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